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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Not There/생각'에 해당되는 글 29
그런데 국기가 사라졌습니다. (...)

그래서 국기를 달지 못했습니다.

뭐 국기가 문제겠습니까. 이 날은 타자에게 가해지던 폭력이 마침내 종언됬음을 알리는 날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그 종언이 마냥 아름다웠던 것도 아니였고 (정말로 어른의 사정으로 뒤얽혀 있었죠.), 그 후로도 40년을 또다른 폭력을 향해 투쟁해야 했던걸 생각해보면 마냥 기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목은 일종의 낚시니 넘기시고...)

1개월 전 제 트위터에도 적었지만, 요새 한국 해외 인디 록 팬들을 관찰해보니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The xx 팬하고 애니멀 콜렉티브 팬의 공통분모가 굉장히 적은데다 은근히 신경전이 있다는 점이죠. (뭐 향뮤직의 댓글란의 조그마한 신경전이나 인디 록 커뮤니티, 블로그, 트위터에서 나오는 개인적 의견 정도죠.)

물론 저처럼 둘 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 둘의 팬이 별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두 밴드 모두 영국과 미국에서 2009년 가장 많은 하이프를 받은 밴드이라는 점도 그렇고요. 이 좁은 한국에서도 이렇다면 해외도 비슷비슷할거라 봅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분석을 해봤습니다. 이 포스팅은 1개월 전 트윗의 발전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우선 음악 스타일부터 봐야 되겠죠. 작년 애니멀 콜렉티브는 [Merriweather Post Pavilion]으로, The xx는 [xx]로 음악계를 평정했으니 이 음반을 비교하는 걸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강남 족집게 요약 정리 강사를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1. 애니멀 콜렉티브 - [Merriweather Post Pavilion]
아방가르드
사이키델릭
신스팝
복잡하게 뒤꼬여 공간을 들어찬 음향 실험
처음 듣기엔 좀 벽이 높은 멜로디
뭔가 졸랭 눈 아픈 커버 디자인

AC 팬이 xx를 깔때.
*구태의연한 웰메이드.
*맹물도 아닌데 밍밍해.
*보컬 멜로디가 너무 달콤해.
*(팬들에게) 너네들 1집 내놓은 신인한테 너무 호들갑 떠는거 아니야?
*표지가 저게 뭐야ㅋ
 
2. The xx - [xx]
미니멀리즘
포스트펑크
슈게이징
여백의 미학
전통적인 인디 팝 멜로디
뭔가 졸랭 돈 안들었슬법한 커버 디자인

xx 팬이 AC를 깔때.
*약 쳐먹은 요들송이냐
*아방가르드를 가장한 충동적 실험
*절제를 모른다
*트렌디한 뻐김이네.
*사기꾼 (혹은 공갈빵)
(주로 뱀파이어 위켄드나 더티 프로젝터스도 엮어서 깐다)

그렇게까지 예민한 귀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두 음반의 스타일이 대척점에 있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과연 음악 성향만 다르다고 해서 이런 호오가 나뉠 수 있는 걸까요?

제 생각에는 이 문제는 단순한 음악적 성격이 아닌거 같습니다. 자꾸 음악을 둘러싸고 있는 어떤 스타일/그 스타일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대결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애니멀 콜렉티브와 뱀파이어 위켄드, 예이세이어[각주:1]로 대표되는 2000's 미국 뉴요커 스타일(아 적고도 뭔가 속에서 니글니글...)의 힙스터이즘과 그게 마음에 안들지만 별다른 대항 세력을 찾지 못했던 사람들이 The xx로 대표되는 2000's 영국 런던 힙스터이즘을 발굴해낸 것이라는게 제 가설입니다. 정작 이렇게 적고 보니 평은 애니멀 콜렉티브 쪽이 높습니다만. (워낙 그때 애니멀 쪽이 먼치킨 수준으로 하이프가 떠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보니 2000년대 초반엔 스트록스 Vs. 리버틴즈가 이런 비슷한 대치 양상을 벌였죠.

문제는 이미 견고한 세를 갖춰놓은듯한 00's 뉴요커 힙스터이즘과 달리, 2000's 런던 힙스터이즘은 아직 The xx 말고는 그렇게 대표로 밀어줄 만한 뮤지션이 없어보입니다. 해봐야 빅 핑크 정도?

그래서 결론은


그리즐리 베어를 찬양합시다 (뭐임마)

아니 정말 전 얘네들에게 신뢰가 갑니다. 힙스터이즘이라고 하기엔 자기 색깔도 뚜렷한데다 반 다이크 팍스나 비치 보이즈, 브라이언 윌슨을 추종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거든요. 무엇보다 작년에 나온 [Veckatimest]가 곰국처럼 우려나오는 깊은 맛이 있는 앨범이더라고요. 정말로 진지하게 음악을 대하고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물씬 들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연말 결산할 당시엔 이 점 때문에 생각보다 순위가 높지 않았는데 (솔직히 저도 사실 귀에 쏙 들어오는게 좋습니다. 히히.) 반대로 지금은 2009년 1순위입니다.

플릿 폭시즈도 신뢰가 가는데 얘네들은 2집이 나와야지 알 것 같고... 그나저나 플릿 폭시즈도 의외로 호오가 갈려서 놀랬습니다. 포크/블루스/컨트리 냄새 난다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 (전 완전 소중합니다.)

더티 프로젝터스는 막 언더그라운드에서 올라와서 판단 유보입니다. 게다가 [Bitte Orca]가 너무 유별나서 차기작 나와야지 어떻게 될지 알 것 같아요.

사실 전 그렇게까지 힙스터이즘을 추종하는 사람이 아니고, 편 가르는 것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좋은 음악만 나오면 장땡입니다. :) 구리면 애니콜이든 xx든 그리즐리 베어든 다 깝니다. (...) 이거시 AMN 퀄리티 사실 음악이 패션이나 장신구는 아니지 않습니까. 좋은 음악이 제1명제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가설일 뿐입니다. 의견/지적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1. 어디서 보니 인디 록 블로그에서 포스팅이 많이 된 밴드라고 하더라고요. 힙스터이즘과 정확히 일치하는 밴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본문으로]

이제 사이트 메인에 공개됬으니 이야기 해도 상관 없겠죠. 요새 또다시 DVD 리뷰 사이트(아시는 분은 알겠지만)에 원고 청탁을 받아 글을 썼습니다. 뭐 학교 잡지에 글을 싣는건 몇 번 해봤지만, 익명의 다중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것은 저번 블러드+ 리뷰 이후 두 번째네요. (해당 글 역시 블로그에 올릴 예정입니다.)

솔직히 전 적응이 안됩니다. 제 엉성한 글이 멋지게 편집되어 사람들 보기 좋게 올려져 있다는 점,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어떤 상품에 대해 가치 판단을 하고 반응을 보인다는 게 아직까지도 정말 적응 안 됩니다. 그리고 제 글이 무지무지 허접한데 (냉정하게 말하죠. 제 글, 아직 덜 여물었습니다.) 한 사이트를 대표하는 리뷰글로 적합한가? 이런 고민도 뭐 조금 있습니다.

불평하는 건 아닙니다. 제 글의 실력을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쓴 글이 도움이 됬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 그것으로도 만족합니다. 다만... 약간의 (흥분이 포함된) 두려움, 2% 부족한 글의 완성도, 여기서 만족하면 안된다고 마음 한 켠의 생각이 있어서 마음이 편치 않은 것 뿐입니다. 글을 탈고해서 보낸 이후로 이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아무튼 사이트 리뷰 저자란에 제 블로그 타고 오신 분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만족스러운 글을 가지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꾸벅)

시리얼-실험 레인: 레인의 기운이 솟아나요 (...) *본 짤방은 글과 무관합니다.

바로 음악에 대한 글입니다.

사실 영상에 대한 글은 꽤 오랫동안 써왔고, 나름대로 글 쓰는 패턴이 있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그래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감은 잡힌다고 할까요. (그래도 다시 보면 *오질나게* 쪽팔리는건 마찬가지입니다만.) 

그러나 음악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하면 뭐라고 써야 할지 난감합니다. 분명 이 음악은 이런 점이 두드러지는군,라는 건 알겠는데 한창 열심히 쓰다보면 어느새 유치찬란한 형용사와 단어들의 남발로 범벅이 되어있습니다. 아악! (제일 쪽팔렸던건 대학 시험때 그걸 가지고 면접관과 이야기를 나눈 것. 정말 온 몸이 오그라드는 것 같았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직 전 음악의 요소들을 글로 풀어내는데 미숙한 것 같습니다. 사실 2000년대 중반부터 겨우 음악에 대해 뭐라 쓰기 시작했으니 짧은 시간 내에 레스터 뱅즈 같은 대평론가가 될 수 없는 건 당연하겠죠. 압니다. 하지만 지금 이 안습한 상황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은 있고 노력중인데... (이하 생략) ㅠ.ㅠ

사진은 자비에 보부와 감독의 [인 더 비기닝]

(진지한 글입니다.)

요새 드는 생각인데, 이명박을 위시한 몇몇 사람들은 게임의 법칙을 모른다. 내가 생각하는 게임의 법칙은 단순하다. 상대방을 인정할 것. 그런데 그들은 그것을 부정하고, 상대방이 없애려고 죽어라 삽질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상대방이 없어졌다면 세상은 정말 쉽게 통일이 됬을것이다. 게다가 더 미칠 노릇은 그런 삽질을 하면서도 뭘 잘못했는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나에 대해 말해보자면, 나도 솔직히 할말은 없다. 난 성질이 급하고 토론 하는 데 좀 미숙하다. 종종 울컥하는 성질을 완전히 버리지 못했다. 여기서 고백하는데, 나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은 많은 사람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니 제발, 게임의 법칙은 좀 지키자. 당신들은 나라와 사회를 책임지는 사람들 아닌가. 그렇게 말하고 쪽팔리지 않는가?

.....하긴 쪽팔릴 양심이 있었다면 그렇게 행동하진 않았겠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며칠전, 동네에 있는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담배를 사가지고 가기로 했는데, 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무슨 담배를 피웠는지 잘 모르는데다, 결정적으로 제가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 좀 고민하다가 도라지를 사가서 드리기로 했습니다.

나름 고심했습니다. 그래. 노무현 대통령은 전 대통령들과 달리,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자신의 밑바닥을 보여주길 꺼리지 않았던 사람이니 담배도 소박한 것으로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도라지로 선택했습니다.

나중에 생전에 디스 피우셨데, 라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 분이 보여주셨던 모습을 생각하면 제 도라지를 그렇게 박정하게 대하질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그 분이 완전무결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정치도 헛점도 많았고, 좀 고지식한 부분도 있었고요. 하지만 당신은 그 단점들을 인정하면서, 한국 사회를 제대로 바꾸려고 엄청 노력했습니다. 권위주의와 지역주의를 예전에 명패 내던지듯, 내던지셨습니다. 자신이 벌거벗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어느 대통령도 정치인도 이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한국 최초로 권위를 벗어던진 정치가가 아니였을까요. 그 분은 그 어려운 길을 가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이 죽음이 아프게 다가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떠날 분은 절대로 아니였습니다. 당신은 진정 오래 사셔서 희망이 되셨어야 했습니다. 지난 6년동안 당한 수난에 대한 댓가를 받으셔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이젠 너무 늦은 말이겠지요. 지금은 마음만 아릴 뿐입니다. 일상 생활로 돌아왔긴 했지만 여전히 마음이 뻥하고 뚫린 것 같습니다. 당신을 죽음으로 몰고간 모든 것들이 통탄할 따름입니다.

그곳에서는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만드려고 했던 진정한 시민 사회로 나아가는 길은 저희들이 만들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곡을 바칩니다.


Spacemen 3 - Lord Can You Hear Me?

사실 Spiritualized 버전으로 바치려고 했으나, 유튜브에서 찾을 수 없어서 이 버전으로 바칩니다.

Lord, help me out
I'd take my life, but I'm in doubt
Just where my soul will lie
Dep in the earth or way up in the sky

Lord can you hear me, when I call?
Lord can you hear me, when I call?
Lord can you hear me, when I call?
Lord can you hear me, hear me at all?

All my life has left my side
Can't get enough out of life to keep me satisfied
I'm lost about everything
Lord look what state I'm in

Lord can you hear me, when I call?
Lord can you hear me, when I call?
Lord can you hear me, when I call?
Lord can you hear me, hear me at all?

Lord can you hear me, when I call?
Lord can you hear me, when I call?
Lord can you hear me, when I call?
Lord can you hear me, hear me at all?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본을 달았습니다.
 
이 리본이 조금이라도 그 분 가시는 길에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례가 끝날때까지 달아둘 생각입니다.

머리 속 생각 및 개념을 매끄럽게 잘 쓰지 못한다

자꾸 노파심 때문에 수정하고 덧붙이고 하는데, 최종 결과물을 보면 매끄럽지가 않더군요. 막 산만하고 어지럽고 난잡하고... 뭐 그렇습니다.

비록 문장 뿐만이 아니라 문단과 문단을 연결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이건 비교적 쉽게 알아차릴수 있으니 좀 쉬운 편이지만...
유기적으로 잘 짜여진 글을 쓰는 것이란 무척 힘든 일인듯 싶습니다.

지금 하고 싶은 것 중 하나라면 (어떤 장르가 되었던) 아주 근사한 이야기를 써보는 것인데, 저런 점들 때문에 이야기를 잘 쓰지 못할까 살짝 두렵습니다.

앵앵캐스트를 위한 점검은 없다
엠앤캐스트 공식 홈페이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놀리는 것도 아니고, 진짜 명복을 빕니다.

열받아서 몇 번 까긴 했지만 떠나는 순간에도 까는 건 좀 그렇죠.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그동안 삽질한 건 참을 수 없다!

여튼 그 동안 잘 썼습니다. 다음엔 삽질 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giantroot:ليس هناك ما هو صحيح ، كل شيء مسموح به
Nothing is true, Everything is permitted.
 100번째 창문 by giantroot
ليس هناك ما هو صحيح ، كل شيء مسموح به Nothing is true, Everything is per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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