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리뷰] MGMT - Flash Delirium



4월 발매 예정인 [Congratulations]에 수록된 곡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싱글은 아닌데... MGMT 쪽에서 싱글을 내지 않겠다고 선언했거든요. 공식 홈페이지에 무료 다운로드로 공개됬습니다.

확실히 'Kids' 같은 팝송은 없다는 앤드류의 발언은 사실인듯 합니다. 풍성하게 흘러 넘쳤던 'Kids'와 달리 멜로디 라인이 많이 간소화 되었습니다. 프리드만 프로듀싱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고주파 노이즈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대신 탄력적이지만 단순한 리듬 세션, 사이키델릭한 오르간/신시사이저 사운드, 층 쌓기 같은 음향 실험이 곡을 전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신작 앨범의 프로듀서가 누군지 떠올려보죠. 예 그렇습니다. 소닉 붐이라 불리우는 전직 스페이스멘 3 멤버, 피트 캠버입니다. 그만큼 이 곡은 피트 캠버의 취향과 뿌리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스페이스멘 3 이후 소닉 붐의 작업들-일렉트로닉한 쪽으로 갔다고 하네요-을 들어보지 못해서 직접적인 소닉 붐의 영향이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곡에서 스페이스멘 3과 수어사이드의 영향이 많이 느껴집니다. 세상 많이 좋아졌네요. 저 둘이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한 뮤지션의 음악에도 영향을 미치다니.

그래서 좋냐 싫냐 이야기를 하자면... 정말 좋습니다. 솔직히 1집은 너무 비지스스러운 점이 걸렸는데, 이번 트랙은 1집의 장점을 가져오면서도 독자적인 색채를 얻는데 성공한 듯 싶습니다. 중간의 시침 뚝 뗀 목관악기 연주나, 만화적이면서도 (앨범 커버가 이해가 되는 순간입니다.) 귀기가 느껴지는 사이키델릭 모두 인상적입니다. 미친듯이 날뛰는 마무리도 좋고요. 훅이 넘치는 팝송은 아니지만, 굉장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 트랙입니다. 이 정도 퀄리티로 앨범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giantroot
headphone music/잡담 2010/03/12 01:37

"Welcome to the World of the Plastic Beach"

Gorillaz - [Plastic Beach] (2010, EMI)


새 앨범 Plastic Beach가 영국에선 3월 8일, 미국에선 3월 9일, 한국에선 3월 12일에 발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릴라즈가 제 생일을 위해 준비했군요. (퍽) 아무튼 새 앨범 발매 기념으로 필이 꽃혀서 1,2집 한꺼번에 질렀습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풀어볼 예정이고...

첫 싱글 'Stylo'는 마음에 듭니다. 적당히 그루비하고 적당히 나른한 전형적인 고릴라즈 스타일랄까요. 그나저나 바비 워맥과 모스 데프라니, 알반 파워가 좀 대단한듯.

P.S. 아무래도 좋지만 저 '플라스틱 해변' 디자인은 바이오쇼크와 작 중 수중도시 랩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마련된 게임은 미스트Myst 필이 좀 나고요. (의외로 게임이 굉장히 본격적이여서-세이브 기능까지 있습니다!-잘 하면 리뷰를 쓸지도 모르겠군요.) 한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머독이 빚 더미에 올랐다는 설정을 들었는데 어디서 저런 휘황찬란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돈이 나왔지...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giantroot
headphone music/잡담 2010/03/06 12:47

201002 음반일기 02

2010/02/21 - [headphone music/잡담] - 201002 음반일기 01 - 영미 펑크 록의 어떤 한 경향에 대한 고찰 (뻥)


1. Four Tet - [Rounds] (2003, Domino)

포 텟의 최고작이라 불리는 앨범입니다. 이 쪽 용어 중 시네마틱 일렉트로닉이라는 말도 안되는 조어가 있는데, 그 말이 잘 어울리는 앨범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굉장히 시청각적인 인상이 강한 앨범입니다. (실제로 영화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으니 말이 안되는 작명은 아니군요.) 'My Angel Rocks Back and Forth'나 'Unspoken' 같은 곡은 이 장르의 팬 아닌 사람들에게 충분히 먹히겠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강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DJ 쉐도우나 아몬 토빈 같은 힙합을 베이스로 한 일렉트로닉 좋아하신다면 들어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초에 신보가 나왔는데 이것도 한 번 들어봐야 되겠습니다. 


2. The Libertines - [Up the Bracket] (2002, Rough Trade)

확실히 2집보다 좋습니다. 앨범 전체의 유기적인 흐름도 좋고, 곡 하나하나 완성도나 매력이 2집보다 한층 강합니다. 'Vertigo' - 'Death on the Stairs' - 'Horrorshow' - 'Times for Heores'까지 정말 하나라도 빼놓을 수 없는 막강한 브리티시 개러지 펑크 록입니다. 무엇보다 킹크스, 더 후, 더 비틀즈나 더 잼 같은 모드 혹은 모드 리바이벌의 영향이 2집보다 강하게 나타는게 마음에 듭니다. 제가 좀 모드 시절 음악들의 광빠여서 그런지 이 앨범 들으면서 훗 이래야지 내 리버틴즈 답지! 좀 이랬습니다. (뭐래...)

제가 음악을 들을때 쯤 리버틴즈는 이미 전설이 된 뒤였죠. 그러나 그 열기는 정말 대단해서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말 열광적이였죠. 재결성 이야기가 나오던 것 같은데 꼭 재결성해서 이 정도 퀄리티의 앨범 좀 내주면 좋겠습니다.


3. Sly & the Family Stone - [Stand!] (1969, Epic)

배철수 아저씨의 도움으로 싼 가격에 라이센스되어 잽싸게 집어온 슬라이와 성가족석의 3번째 앨범입니다. 제임스 브라운 갓느님이 휭크를 창조하셨다면 슬라이와 성가족석들은 그것을 엄청난 수준으로 도약시켰습니다. 마치 미국인이 록을 창조하고 영국인이 발전시킨것처럼, 혹은 Will Crowther와 Don Wood (Colossal Adventure 제작자)가 텍스트 어드벤처를 창조하고 인포컴이 조크를 통해 폭발적으로 끌어올린 것처럼 말이죠.

60년대의 사이키델릭한 도취감과 지미 헨드릭스 풍 와-와- 기타, 흥겨운 떼창, 팝 멜로디, 그리고 살인적인 수준의 흥겨운 그루브까지... 포만감 가득하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앨범입니다. 이 쯤 되면 명반이라는 딱지에 이의 걸고 싶지 않습니다. 흑인 음악 안 좋아하시더라도 이건 좋아하실...아니 필히 들어봐야 할 앨범입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giantroot
headphone music/잡담 2010/03/05 20:10

강앤뮤직이 2010년 제 생일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The xx 1집 3월 9일 한국 대출시
+초도한정 뱃지 증정


완전 계륵이네요 ㅠㅠ 걍 고릴라즈 신보나 사야 할듯.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giantroot
headphone music/잡담 2010/03/04 20:35

[PV] Massive Attack - Splitting the Atom


신보는 망작이였지만, 첫 싱글인 'Splitting the Atom' 공식 PV는 간지폭풍입니다. Edouard Salier 씨 눈여겨보겠습니다.

아무튼 여러분 아래 긴 리뷰 요약하자면
헬리고랜드(신보) 사지 말고 1,2,3집(혹은 콜렉티브. 베스트 앨범입니다.) 사고 그냥 이 PV를 봅시다 'ㅅ'

뭐 저야 전집에 포스터/수첩 포함된 2CD+DVD 콜렉티브 책자 한정반까지 다 사고 매시브 트위터도 팔로잉했지만... 싱글 박스셋은 왜 안 샀냐고 물어보지 마시길.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giantroot
headphone music/잡담 2010/02/27 23:56

201002 음반일기 01 - 영미 펑크 록의 어떤 한 경향에 대한 고찰 (뻥)

어쩌다보니 이번 2010년 2월 구작 구매들은 반절 이상이 펑크로 도배되었습니다. Punk하고 Funk(이건 딱 한 장이지만) 모두 말이죠. 뉴웨이브, 펑크 팝, 휭크, 디스코, 모드 리바이벌, 개러지 록.... 너무 많아서 이것도 1,2부로 나눠서 올려볼까 합니다. 일단 1부는 영미 펑크 록에 대한 정리로 가보겠습니다.
 

1. Buzzcocks - [Another Music In A Different Kitchen] (1978, EMI)

쌈빡하게 갈겨대는 펑크 팝 앨범입니다. 딱히 할말이 없을 정도로 단순 명쾌합니다. 다만 이 펑크 팝이 엘비스 코스텔로처럼 다른 장르에도 엄청난 내공을 지닌 고수가 3분 내로 쇼부를 보거나 라몬즈처럼 얼뜨기스러울정도로 단순하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코스텔로보단 더 펑크 록 전통에 가깝고 라몬즈보단 똑똑하고 예리합니다. 가사나 음악이나 굉장히 사적인 감수성을 털어내는데 집중하고 있기도 한데, 이런 점이 섹스 피스톨즈나 클래쉬하고 차별점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런던 펑크는 섹스 피스톨즈하고 클래쉬로 끝나는 인상이여서 좀 속상합니다. 엘비스 코스텔로나 더 잼, 와이어는 그저 듣보잡... ...여튼 런던 펑크의 또다른 일면이 궁금하신 분, 맨체스터 씬의 뿌리를 찾고 싶은 분, 브릿팝(으로 대표되는 영국 기타 팝/록)의 시조를 알고 싶은 분, 그런건 다 모르고 그냥 스트레이트한 펑크 팝을 듣고 싶은 분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그나저나 보너스 트랙이자 싱글인 'Orgasm Addict'는 바셀린즈의 'You Think You’re a Man'만큼이나 민망한 곡이군요 -_-;; 아 참고로 2008년에 나온 딜럭스 에디션 버전으로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본편 내용물이 1996년에 나온 7,800원짜리 단품 CD하고 차이가 없군요. 큭.

2. The Jam - [All Mod Cons] (1978, Polydor)

한차례 정식 수입됬다가 금세 싹 사라져 당황하게 했던 더 잼의 3집 딜럭스 에디션이 마침내 다시 정식 수입됬습니다. 이것도 제렘님한테 부탁드렸는데 구하지 못했죠. 이제 구했으니 별 걱정은 없습니다ㅎ

비틀즈와 킹크스, 더 후로 대표되는 60년대 모드들의 로큰롤을 어떻게 70년대 중반의 런던 펑크에 이식시켰는지, 그리고 그 이식이 어떻게 브릿팝의 토양을 일궜는가를 잘 담아내고 있는 텍스트입니다. 영국 록 음악의 또 한 번의 도약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미국 애들이 못하는 부분을 담아내고 있는, 굉장히 '영국적'인 앨범입니다. 같이 산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의 영향도 크다는데 휭키한 리듬를 들어보면 납득이 대충 갑니다.

다 떠나서 'English Roses'에 담긴 담백한 서정이나 킹크스 커버인 'David Watts'의 활달하고 뻔뻔한(혹은 오만한) 영국인의 콧대높음과 프라이드가 아주 멋들어져서 좋습니다. 특히 'English Roses' 이 곡의 서정은 발군입니다. 정작 폴 웰러 자신은 창피해했다지만 아마 이 곡은 폴 웰러의 평생 걸작 중 하나로 남을듯 싶습니다. (지송 솔로작인 [와일드 우드]는 아직 안 들었어요.)

3. The Modern Lovers - [The Modern Lovers] (1976, Beserkley)

존 케일이 프로듀싱한 프로토펑크 밴드 모던 러버스의 데뷔작입니다. 이게 1973년에 녹음 됬다는 사실을 알고 좀 놀랬습니다. 이후 70년대 중후반 잠시 꽃을 피울 뉴욕 펑크의 한 전형이 그대로 담겨있었거든요. 이 밴드 멤버들이 후일 참여한 밴드들이 이 밴드에 크게 빚을 지고 있다는 점에서 (제리 해리슨-토킹 헤즈, 데이빗 로빈슨-더 카스. 토킹 헤즈 1집은 이 앨범 1집하고 거의 유사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앨범 자체는 루 리드의 영향을 잔뜩 받은듯한 꺼벙하고 심드렁한 조나산 리치맨의 보컬 위에 얹혀지는 단순하면서도 훅이 있는 개러지 록인데, 5-60년대 로큰롤을 벨벳 언더그라운드 자장 안에서 재해석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벨벳이 점점 후대 밴드들에게 파급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앨범입니다. 음악 자체도 좋고요.

4. Blondie - [Parallel Lines] (1978, Capitol)

순전히 'Heart of Glass'를 듣기 위해 샀습니다. (...) 70s 뉴욕 펑크의 가장 팝화된 감수성을 들려주던 밴드고 심지어 미국을 넘어서 한국에서까지 인기를 누렸던 얼마 안 되는 밴드였죠. (토킹 헤즈나 라몬즈는 미국/영국을 못 넘고 ㅈㅈ) 깔끔한 뉴웨이브 팝에 상쾌한 데보라 해리 누님의 보컬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앨범입니다. 뭐 그 외에도 뉴욕 펑크가 어떻게 주류 팝에 영향을 미쳤는가를 이야기할려면 빠질수 없는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데보라 해리 누님은 [비디오드롬]에도 중요한 역할로 나왔죠. 몽롱한 팜므파탈 분위기를 풍기던 마조히즘 여성 역이였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크로넨버그 옹이 데보라 누님의 이미지에 일부러 맞춰 각본을 쓴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 그런데 연도를 보니 거의 40대 될때 출연... (...)

5. Suicide - [Suicide] (1977, Red Star)

모던 러버스하고 비슷한 시기에 결성된 (그런데 알란 베가는 이 앨범을 발표할 당시 나이가 이때 40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수어사이드의 첫 앨범입니다. 70년대 뉴욕 예술계가 얼마나 똘끼충만했는지 아주 잘 보여주는 앨범입니다. 자해한 손목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마구 흩뿌린듯한 심란한 앨범 커버부터 시작해 음악도 심란하기 그지 없습니다.

기타도 없이(!) 펑크 록의 단순한 구조를 빌려온듯한 노이지하면서 원시적인 건반/드럼머신 연주에 잊을수 없는 알란 베가의 외침이 곁들어져 주술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이걸 듣고 나서 퍽 버튼즈의 발명이 수어사이드의 리듬에 엄청난 빚을 지고 있으며 스페이스멘 3/스피리추얼라이즈드의 노이즈 사이키델리아가 얼마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뉴욕 아트 펑크 쪽에서도 (미학적으로) 우파에 속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우의 의미가 진정으로 궁금해졌습니다. (좋은 의미로)

그나마 저 위의 앨범들은 정식 수입이라도 됬지 이건 미국 직접 구매를 거쳤습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giantroot
headphone music/잡담 2010/02/21 20:57

이상한 피의 이상한 글자 (그리고 브리타니아 룬 문자!)

2010/01/31 - [headphone music/잡담] - 성스러운 피, 저주받은 피, 이상한 피 (그리고 이상한 앨범 커버!)

라이카님의 제보에 따르면 예이세이어의 신보 Odd Blood의 타이포그래피가 꽤 멋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이를 알아차렸는지 우리 위 선생님은 벌써 사진 자료를 올려놨습니다. 아휴 예뻐라.

이걸 처음 보는 순간 떠오른 그림이 하나 있었습니다.


네. 그렇죠. 고전 RPG 게임 울티마 시리즈의 배경이 되는 브리타니아의 룬 문자입니다.

울티마... 벌써 과거의 이름이 된 게임이죠. 제 기억 속에 확고히 자리 잡고 있는 시리즈는 6편입니다. 좀 뒤늦게 만난 편이였는데 256색 VGA 화면에서 펼쳐지는 브리타니아는 어린 저에게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이후 마리오 아바타인 8편도 해보고 심지어 그 옛날 시리즈도 잡아봤지만 (죄송. 솔직히 시리즈 모두 다 클리어하지 못했음 -_-) 아무튼 울티마 하면 전 5편과 6편을 떠올립니다. (5편은... 하다가 이해 불능의 상황(알고 봤더니 섀도우로드)에 모조리 전멸한 아픈 기억 때문에 -_-) 찾아보니 룬 문자도 5편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그러더군요. 9편은 사촌형한테 받아서 설치해봤는데... 뭐임마? 사양 존내 좋은데도 안 돌아가? (버엉)

울온 하고 싶어서 부모님한테 이야기했다가 혼난 때도 있었는데 게리엇이 우주 먹튀가 된 이후 모든게 그저 옛날 이야기네요. (웃음) 사실 날잡고 레트로 게임만 클리어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 그 때 한번 4,5,6편 클리어나 해볼까 합니다.

어째 이야기가 청와대로 빠진거 같은데 아무튼 예이세이어 신보는 평가는 대체적으로 괜찮다고 그럽디다. (대부분 평담에서 9-80점을 날렸더라고요.) 피치포크는 6.1점 날렸지만 뭐 저는 상관 안하고 수입되면 살 예정입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giantroot
headphone music/잡담 2010/02/19 22:18

MGMT 2010년 신보 Congratulations 앨범 커버 공개


(...)

어 솔직히 이 앨범 커버만 봤을때 어떤 음악을 들고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피트 캠버가 참여한다고 해서 커버도 그에 따라 1960년대 사이키델릭 필이 좍좍 풍겨져 나오는 커버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뭔가 NES/세가 새턴 시절에 나왔던 게임 패키지 (동킹콩이라던지 소닉 더 헤지혹이라던지...)가 떠오르는 커버입니다. 아무튼 기묘하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2집, 아마 빌보드 차트에서 어느정도 인기를 끌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뱀파이어 위켄드처럼 1위 먹을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나저나 저런 커버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다... 그것도 나름 대박 아닐까요. (...)

커버 디자이너는 Anthony Ausgang라는 사람이 했다고 합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giantroot
headphone music/잡담 2010/02/18 01:38

티비 옐로우: 이상한 귀(들)

우연히 선공개된 곡 'Cashmere'를 들어봤는데... 확하고 땡기더라고요. 정말 간만에 맛보는 쌈빡한 뉴웨이브 일렉트로닉 트랙에 너무 만족한 나머지 결국 예약 주문 넣었습니다. 솔직히 고만고만한 시부야 계 워너비 일렉트로닉에 피로감을 느꼈는지라 이 음반에 적잖이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앨범 전체의 완성도가 어떨지 아직 모르겠지만 적어도 좀 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giantroot
headphone music/잡담 2010/02/13 23:50

201001 음반일기 Part 2

2010/01/27 - [headphone music/잡담] - 201001 음반일기 Part 1


1. Wild Beasts - [Two Dancers] (2009, Domino)

제렘님이 영국에서 구해다 주신 음반입니다. 제렘님 감사합니다.

뭐랄까 음악이 설득력이 있습니다. 정말 이런 말은 쉽게 안 나오는데 'All the King's Men'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단순한 호오 이상의 감수성을 파고드는 동물의 본능 같은 집요함이 있습니다. 작년을 수놓았던 그리즐리 베어하고 비슷하다고 할까요? (어째 작년을 빛냈던 대부분의 밴드들은 모두 동물을 주 제재로 하고 있네요.) 

다만 곰 발바닥처럼 부드럽지만 육중한 그리즐리 베어와 반대로 '야수적'(혹은 '남성적') 혹은 '날렵함'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팔세토와 엘보우의 가이 가베이를 떠올리게 하는 묵직한 저음을 소화해 해내는 보컬리스트의 역량과 그것이 피터 비욘 앤 존과 인터폴, 에코 앤 더 버니멘의 영향을 받은 간결하면서도 몽롱한 개러지/포스트 펑크하고 하모니를 이루는 풍경이 그렇죠. 소나무와 잡목들로 우거진 산 속을 걷다가 야생 동물의 움직임을 문득 느끼는 것 같은 기묘한 감수성을 가진 앨범입니다.


2. 장필순 - [Soony 6] (2002, 하나뮤직)

뒤늦게 만난 앨범입니다. 허나 뒤늦은 만남과 달리 정말 훌륭한 음악을 담은 앨범입니다. 여러분 중에서 어떤날 같이 맑고 단아한 한국적 감수성이 담긴 가요를 좋아하시고, 90년대 이후 등장한 서정적인 전자음으로 일궈진 포크를 좋아하는데 아직 이 앨범을 가지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레코드 샵으로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이 앨범엔 그 모든게 담겨 있습니다.

조동익 선생의 천의무봉급 재주 속-선생님 일렉트로닉에도 재주가 있으셨군요.-에 피어나는 장필순 누님의 보컬은 정말 아름답다는 말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2000년대에 나온 수많은 한국 앨범들 중에서 독보적인 감수성을 지니고 있는 앨범입니다.

3. The Shins - [Wincing the Night Away] (2007, Sub Pop)

음 사실 전 신스에 대한 인상이 그동안 그리 곱지 않았습니다. 전형적인 '평론가의 연인' 밴드 아닐까 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앨범을 듣기엔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결국 자주 들어다 보는 블로거 중 두 분의 강력한 추천에다 비트볼에서 저렴하게 출시한 것 때문에 결국 들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아주 환장하고 f워드와 b워드를 남발할 어마무지한 혁신적 걸작은 아니지만, 버즈(미국 밴드임!)의 휘하 아래 자라나고 있는 쟁글 팝을 신실하게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드는 수작 앨범입니다. 

예쁜 멜로디와 하모니로 불러제끼지만 가사를 들여다보면 은근히 시니컬한(지역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주변을 떠도는  레즈비언 소녀 커플이 주인공입니다!), 그래서 후반부의 도약이 빛나는 'Phantom Limb'이나 절그적거리는 일렉트로닉과 간결한 어쿠스틱 기타 스트로크, 현악, 멜로디가 곁들어진 'Sea Legs' 같은 곡들이 귀를 살살 간지럽히는군요. (왠지 앨범 해설지의 오그리토그리한 필체에 전염된듯;;; 아 그거 정말 보다가 좀 뿜었슴다.) 마음에 듭니다.


4. Cold Cave - [Love Come Close] (2009, Martador)

신스 팝 앨범인데, 노이즈 익스페리멘틀 틀 속에서 재해석된 앨범이라고 할까요? 그만큼 노이즈 피드백이 신스 팝 사운드에 의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바닥에선 나름 고참으로 인정받고 있는 슈슈 Xiu Xiu 전 멤버(여성 멤버인 칼라리 맥엘로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이 앨범의 방향성에 수긍하게 됬습니다.

하지만 노이즈 익스페리멘틀,하면 생각나는 그런 음습하고 답답한 감수성은 거의 없고 쉬크하면서도 적당히 복고적이면서 신나는 신스 팝 앨범입니다. 싱글로 발표된 'Life Magazine'이 그렇죠. 단순한 리듬 속에서 점점 고조돼가는 멜로디와 여성 보컬이 매력적인 곡입니다.

고도의 완성미보다는 앞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더욱 눈에 띄는 앨범이지만 신스 팝이라는 장르 속에서 멜로디를 뽑아내는 재능과 그것을 어떻게 다듬는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훌륭한 앨범입니다. 나름 대형 인디 레이블인 마타도어하고 계약했다니 잘 홍보만 하면 나름대로 인기를 얻을 것 같습니다. 칼라리 맥엘로이도 꽤 포토제닉하고요 :)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쓰이는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소리가 꽤 마음에 들더라고요.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giantroot
headphone music/잡담 2010/02/12 23:00
Powerd by Tistory, designed by criuce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