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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일종의 낚시니 넘기시고...)

1개월 전 제 트위터에도 적었지만, 요새 한국 해외 인디 록 팬들을 관찰해보니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The xx 팬하고 애니멀 콜렉티브 팬의 공통분모가 굉장히 적은데다 은근히 신경전이 있다는 점이죠. (뭐 향뮤직의 댓글란의 조그마한 신경전이나 인디 록 커뮤니티, 블로그, 트위터에서 나오는 개인적 의견 정도죠.)

물론 저처럼 둘 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 둘의 팬이 별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두 밴드 모두 영국과 미국에서 2009년 가장 많은 하이프를 받은 밴드이라는 점도 그렇고요. 이 좁은 한국에서도 이렇다면 해외도 비슷비슷할거라 봅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분석을 해봤습니다. 이 포스팅은 1개월 전 트윗의 발전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우선 음악 스타일부터 봐야 되겠죠. 작년 애니멀 콜렉티브는 [Merriweather Post Pavilion]으로, The xx는 [xx]로 음악계를 평정했으니 이 음반을 비교하는 걸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강남 족집게 요약 정리 강사를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1. 애니멀 콜렉티브 - [Merriweather Post Pavilion]
아방가르드
사이키델릭
신스팝
복잡하게 뒤꼬여 공간을 들어찬 음향 실험
처음 듣기엔 좀 벽이 높은 멜로디
뭔가 졸랭 눈 아픈 커버 디자인

AC 팬이 xx를 깔때.
*구태의연한 웰메이드.
*맹물도 아닌데 밍밍해.
*보컬 멜로디가 너무 달콤해.
*(팬들에게) 너네들 1집 내놓은 신인한테 너무 호들갑 떠는거 아니야?
*표지가 저게 뭐야ㅋ
 
2. The xx - [xx]
미니멀리즘
포스트펑크
슈게이징
여백의 미학
전통적인 인디 팝 멜로디
뭔가 졸랭 돈 안들었슬법한 커버 디자인

xx 팬이 AC를 깔때.
*약 쳐먹은 요들송이냐
*아방가르드를 가장한 충동적 실험
*절제를 모른다
*트렌디한 뻐김이네.
*사기꾼 (혹은 공갈빵)
(주로 뱀파이어 위켄드나 더티 프로젝터스도 엮어서 깐다)

그렇게까지 예민한 귀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두 음반의 스타일이 대척점에 있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과연 음악 성향만 다르다고 해서 이런 호오가 나뉠 수 있는 걸까요?

제 생각에는 이 문제는 단순한 음악적 성격이 아닌거 같습니다. 자꾸 음악을 둘러싸고 있는 어떤 스타일/그 스타일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대결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애니멀 콜렉티브와 뱀파이어 위켄드, 예이세이어[각주:1]로 대표되는 2000's 미국 뉴요커 스타일(아 적고도 뭔가 속에서 니글니글...)의 힙스터이즘과 그게 마음에 안들지만 별다른 대항 세력을 찾지 못했던 사람들이 The xx로 대표되는 2000's 영국 런던 힙스터이즘을 발굴해낸 것이라는게 제 가설입니다. 정작 이렇게 적고 보니 평은 애니멀 콜렉티브 쪽이 높습니다만. (워낙 그때 애니멀 쪽이 먼치킨 수준으로 하이프가 떠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보니 2000년대 초반엔 스트록스 Vs. 리버틴즈가 이런 비슷한 대치 양상을 벌였죠.

문제는 이미 견고한 세를 갖춰놓은듯한 00's 뉴요커 힙스터이즘과 달리, 2000's 런던 힙스터이즘은 아직 The xx 말고는 그렇게 대표로 밀어줄 만한 뮤지션이 없어보입니다. 해봐야 빅 핑크 정도?

그래서 결론은


그리즐리 베어를 찬양합시다 (뭐임마)

아니 정말 전 얘네들에게 신뢰가 갑니다. 힙스터이즘이라고 하기엔 자기 색깔도 뚜렷한데다 반 다이크 팍스나 비치 보이즈, 브라이언 윌슨을 추종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거든요. 무엇보다 작년에 나온 [Veckatimest]가 곰국처럼 우려나오는 깊은 맛이 있는 앨범이더라고요. 정말로 진지하게 음악을 대하고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물씬 들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연말 결산할 당시엔 이 점 때문에 생각보다 순위가 높지 않았는데 (솔직히 저도 사실 귀에 쏙 들어오는게 좋습니다. 히히.) 반대로 지금은 2009년 1순위입니다.

플릿 폭시즈도 신뢰가 가는데 얘네들은 2집이 나와야지 알 것 같고... 그나저나 플릿 폭시즈도 의외로 호오가 갈려서 놀랬습니다. 포크/블루스/컨트리 냄새 난다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 (전 완전 소중합니다.)

더티 프로젝터스는 막 언더그라운드에서 올라와서 판단 유보입니다. 게다가 [Bitte Orca]가 너무 유별나서 차기작 나와야지 어떻게 될지 알 것 같아요.

사실 전 그렇게까지 힙스터이즘을 추종하는 사람이 아니고, 편 가르는 것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좋은 음악만 나오면 장땡입니다. :) 구리면 애니콜이든 xx든 그리즐리 베어든 다 깝니다. (...) 이거시 AMN 퀄리티 사실 음악이 패션이나 장신구는 아니지 않습니까. 좋은 음악이 제1명제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가설일 뿐입니다. 의견/지적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1. 어디서 보니 인디 록 블로그에서 포스팅이 많이 된 밴드라고 하더라고요. 힙스터이즘과 정확히 일치하는 밴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본문으로]

The xx 1집 3월 9일 한국 대출시
+초도한정 뱃지 증정


완전 계륵이네요 ㅠㅠ 걍 고릴라즈 신보나 사야 할듯.

2010년의 두번째 '컬처럴 모멘트' (via sse님 블로그)


대략 45초부터 나옵니다.

Biffy Clyro 그저 지못미 ㅠㅠ


키보드와 기타를 맡은 바리아 양이 최근 탈퇴해서 너무 아쉬운 The xx가 네번째 싱글 'VCR' 뮤비를 발표했습니다.

음... 역시 명성은 좋은 것이군요. (첫 싱글 'Crystalised' 뮤비와 비교해보길.)

그리고 뮤비에 등장하는 여배우 분, 묘하게 끌립니다.

2009/11/07 - [headphone music/잡담] - 20091107 음반일기 - Just Another Big Pink Dayxx


정말 요 며칠 사이에 [xx] 관련 포스팅을 계속하게 되네요. 여튼 T R U E님의 리퀘스트로 The xx의 [xx] 케이스를 공개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디지팩인데, 케이스 앞장 부분이 저렇게 찍혀져 있고 앞장의 주머니 속에 흰색 부클릿이 들어있습니다. 사실 그렇게까지 유별난 디자인은 아니지만, 꽤 재치있는 디자인인것 같습니다. 앨범의 단출한 사운드하고도 잘 어울리고요. 다만 왠지 내구성이 약할것 같다는 느낌이 ㅠㅠ LP 디자인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P레코드에서는 후덜덜한 가격에 들어왔는데, 정식 수입반은 17,600원 정도 합니다.

이건 부록. 

The Big Pink - [A Brief History of Love] (2009, 4AD)
Vashti Bunyan - [Just Another Diamond Day] (1970, Spinny)
The xx - [xx] (2009, Young Trucks)

어휴... 드디어 한숨 돌리게 됬군요. 정말 폭풍 숙제 주간이였습니다. 피곤합니다. 으음;;;

요새 미친듯이 질러대며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금 이 포스팅을 작성한 순간에도 지른 음반들을 또 듣고 있습니다. 돈은 여전히 같은데 왜 전 이러고 살고 있을까요 (...) 여튼 이 음반들은 10월 말에 산 음반들입니다.

빅 핑크는 데뷔 전에 붐 붐 새틀라이트를 들은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듀오 체제나 인더스트리얼+일렉트로+드라마틱한 전개+록 에너지라는 점이 참 비슷해서 말이죠. 다만 슈게이징과 고딕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들과 붐붐을 구별하는 요소겠군요. 음 앨범 이야기를 하자면 아주 특이하거나 새롭진 않습니다. 하지만 앨범 전체의 인상은 좋은 편입니다. 호러스처럼 슈게이징과 개러지를 넘나드는 기타 록과 탐미적인 일렉트로 사운드 둘 다 좋아하신다면 아 앨범 좋아하실 가능성이 큽니다.

xx는 참 기대가 안됬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대박!!이였던 케이스입니다. 앨범 기조는 Crystalised하고 비슷합니다. 컨트리나 R&B 같은 루츠 풍 리프를 뱀파이어 위켄드 같은 無장식 포스트 펑크으로 개조해서 브라이언 이노 풍의 미니멀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반죽한 뒤, 존재론 고민에 빠진 소심한 청소년들이 보컬 더빙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 좋습니다. 쿨하게 세상의 그물에서 벗어나는 그들의 태도는 꽤 멋지고, 작곡도 좋습니다. (20살때 이런 음악을 만들다니 웃어야할지 말아야 할지) Islands 같이 흥겨운 드럼 머신 리듬을 타고 붕 날아오르는 것 같은 트랙부터 Fantasy처럼 몽롱한 앰비언트 트랙까지 은근히 전반적인 밀도가 잘 조정되어 있고, 아이디어도 좋습니다. 개인적인 베스트 트랙은 Islands하고 VCR입니다. 어 음 개별 요소들은 심심한 것 같은데, 듣고 있으면 심심하다는 걸 잊어버리게 됩니다. 신기해요.

바시티 버넌 여사님 2집이 맥스 리히터 같은 현대음악가들을 끌어들여 자신의 신비로움을 성공적으로 업데이트했다는 인상이라면, 1집은 그 신비로움의 원형을 담고 있습니다. 피아노, 현악기, 관악기, 어쿠스틱 기타 등의 단순한 포크 악기들을 이용해 초속적인 세계를 만들어내는데, 듣고 있노라면 왜 여사님이 그런 생활을 택하게 됬는지 대충 알 것 같습니다. 할 말이 필요없는 명작입니다. 드디어 이 앨범을 샀으니 도노반의 [HMS Donovan]하고 캣 스티븐스의 [Tea for a Tillerman]이나 사야 되겠어요.

다량의 보고서(그것도 영어/한국어, 문제도 오질나게 어렵다!)를 작성하라는 명이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다른 보고서도 있습니다. ...적어도 다음주 화요일까지는 바쁠 것 같습니다. (물론 업뎃은 간간히 할께요.) 일단 내일은 중간 고사용 퀴즈 있는데 그거 준비중입니다.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지만 준비는 확실히 해야 되겠죠.

여튼 런던 출신 4인조 The XX의 첫 앨범, 어제 주문해서 오늘 도착했습니다. 앨범 평은 나중에 올리도록 하고, 앨범 첫 싱글인 Crystalised 평을 써볼까 합니다.

사실 첫 싱글 들을땐 이 앨범을 살 줄은 몰랐습니다. '뭥미?'라는 느낌이 강했거든요. 중얼중얼하다가 심심하게 연주하는 도입부가 별로 안 땡겼거든요. 그런데 다시 듣다보니 오잉? 이거 괜찮은데? 싶었습니다. 결국 계속 듣다가 '안 되겠다. 앨범 사서 들어봐야 되겠다'라고 결국 지ㅋ름ㅋ

컨트리나 R&B 같은 루츠 풍 리프를 뱀파이어 위켄드 같은 無장식 포스트 펑크으로 개조해서 브라이언 이노 풍의 미니멀한 일렉트로닉에 반죽한 듯한 트랙입니다. 거기다가 '여기는 어디고 나는 무엇인가' 식의 고민에 빠진 심심한 보컬이 끼어들면... 참 지루할 것 같죠? 그런데 중독적입니다. 게다가 그 심심함 때문에 후반부의 슬쩍 변화하는 부분이 도드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음예함이라고 해야 되나요? 아무튼 비범한 감각이 살아있는 트랙입니다. 19~20살에 어떻게 이런 감각을 알았을까요? 난 뭐하고 산거지 (갑자기 열폭한다.)

그런데 정말 뮤직비디오는

....더 이상의 설명이 必要韓紙?

아무튼 참 좋은 트랙이에요. 한국에서 재고도 팍팍 나간것 (벌써 품절크리) 같은데 국내에서 큰 호응 있길 바랍니다.
giantroot:ليس هناك ما هو صحيح ، كل شيء مسموح به
Nothing is true, Everything is permitted.
 100번째 창문 by giantroot
ليس هناك ما هو صحيح ، كل شيء مسموح به Nothing is true, Everything is per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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